일기 2016. 5. 9. 14:04

음악을 만들고 싶다ㅡ 

자꾸자꾸 억눌러보아도 자꾸자꾸 꾸준히 드는 마음이다. 

(이 마음을 따라가도 될까?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도피하고 싶은건지도 모르는데...) 


근데 왜 음악을 만들고 싶은걸까? 

3년간 뉴욕에서 인텐시브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마음속에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긴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친구가 없었던 나에게 음악은 가장 큰 위로였고 친구였으니까...  

그런 삶을 몇년간 살면서 음악을 이해하는 친밀도나 강도가 전반적으로 성장했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음악을 만들게 된다면 표현하고 싶은 것은 한가지다. 

우리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을 표현하고 싶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느꼈을 그 순간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 

인생은 어렵고 비통한 것이지만 마지막 순간에 나는 분명 우리가 삶의 아름다움을 고백하며 떠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 

그 인생의 환희와 피조물의 아름다움과 우리가 나눈 모든 사랑의 순간들- 


그런 것들을 표현하고 떠날 수 있으면 참 의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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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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