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운 걸 먹으면 복식호흡이 잘 안된다는 것을
방금 게장먹고 방에 와서 음성훈련 하다가 발견했다.
수영할 때도 직전에 매운 거 먹으면 호흡이 헉헉대는 것 같았는데 ..
매운 음식과 호흡은 관련이 있나보다?
#2
2박 3일 수련회 다녀왔다.
기도가 없으면 어떤 일이 생겨나는지를 이번에 준비팀으로 생생하게 느꼈다.
그동안 기도는 (심하게 말하면) 교회 모임의 장식품처럼 느껴진 적도 있었는데 ...
이번 수련회 대참사(?)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우리의 말 많았던 준비팀 모임이 수련회의 예고판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흙먼지를 잠재우는 빗방울처럼
우리에게도 거친 말과 생각을 잠재우는 기도가 필요했는데
기도를 너무 안했다.
수련회 뒤끝은 참 불편하지만 이런 교훈은 값지다.
#3
음대 수업이 끝났다 지난주 금요일에.
끝나고 나서도 그 자리를 뜨기가 너무 싫었다- 무슨 어린애처럼 ㅠㅠ
앞으로 또 이런 재미난 수업을 만나고 싶은데
만나야 하는데 -
#4
수련회 저녁 집회 때 강사 목사님이 몸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면서
모두 일어나 스트레칭을 시키셨다.
시작은 먼저 똑바로 서서 목을 좌우로 돌리는 것이었다.
나무로 지은 높은 천장이랑 흐린날의 저녁빛, 그리고 학부 후배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주황색 티를 맞춰입은 귀여운 사람들의 몸동작을 지켜보면서
역시 몸을 가진 건 정말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했고
목사님께서 '목으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라고 하셔서
나는 동생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아아 천국도 좋다- 좋을 거다-
그러나 몸을 가진 건 참 좋은 일이었다.
#5
Lucas가 리딩을 내줬다.
페이퍼 얼른 끝내고 이제는 새 대학원 생활을 준비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