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3. 4. 14. 00:46

어제 USC 실라버스를 읽어보고서 또 마음이 흔들렸다

오늘은 앤드류에게서 장문의 이메일이 또 왔구 ..

 

낮에는 과외를 하고

찬양팀 연습을 갔다가

저녁에는 남친과 맛있는 밥을 먹고, 맛있는 커피도 마셨는데

 

근데 오늘은 너무 마음이 힘들다

마음이 시달린 하루.

누군가 잠시 내 손을 잡고

내 두려움에 함께 두려워해준다면

(아이러니하게) 힘이 날 것도 같은데

모두가 스쳐지나가기만 하는 것 같은 기분

 

하나님은 내게 이렇게 좋은 학교들을 주셨는데

나는 왜 주는 복도 못 받고 이러고 있는지 ...

오늘은 내 자신이 좀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사고 자체가 한심한 거지만 ..

 

뇌에 우울의 회로를 만드는 거 좋지 않은데

그리고 난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빠져나가야지

힘들면 던져버리면 돼

수많은 길들이 있잖아

마음에 안 들면 다 지우고

처음부터 새로 그리면 되잖아 -

전업주부해도 반겨줄 사람이 있고

이정도 공부했으니 어디서든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거잖아 -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 가실거잖아 ㅠㅠ

 

난 은혜도 모르고 하나님도 모르나보다

요즘 나를 보면 . .

하나님을 안다면 어떻게 내가 이렇게 살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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