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3. 4. 28. 23:55
예배 끝나고 목사님과 함께 맛있는 커피를 마셨다.
낙성대에서 나와 봉천역까지 훈훈한 봄바람을 맞으며 혼자 걸었더니
모처럼 마음이 가벼워지고 재충전이 되는 듯 했다.
지하철에선 책을 재미있게 읽고,
집에 가면 운동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리딩도 해야지 하면서 집에 왔는데
집에 오니 아빠랑 대판 싸운 엄마의 힘든 마음이 날 기다리고 있네.
아- 아빠 때문에 마음이 너무 힘들다.
훈련되지 않은 한 사람의 행적 앞에서는 하나님도 어쩌실 수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마저 했다.
이 생각은 하나님께 회개해야겠지 ...
요즘 정말 믿음에 대해서 많이 갈급해진다.
내가 성경 말씀을 그대로 믿을 수 있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을 것 같아서다.
아브라함은 고난 속에서도 오히려 믿음이 약해지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고 하는데 ..
내게도 그런 믿음이 있을 수 있기를.
그리고 생각해보면 나도 이렇게 불평을 하기엔 아빠를 위한 기도를 너무 안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건 희망이네-
기도해야지 ...
기도하면 들어주신다고 했으니까 ...
거기엔 한 사람이 온전히 변하는 것도 포함되겠지.
하나님 함께 하시는 것을 보여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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