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4. 6. 9. 17:12


롱디를 하면서 외로운 건 생각만큼 힘들지 않은데  

가끔 한번씩 이런 생각이 들 때가 힘들다.  


나중에 우리가 늙고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을 때 

그때 지금의 이 함께 있지 못한 몇년의 시간이 아까워지면 어떻게 하나 하고. 

천년 만년 살 것도 아닌데 

이 건강하고 좋은 시절 남친 옆에 못 있어주는 것, 

함께 먹지 못한 몇끼의 밥이 너무도 아쉬울 때가 있다. 


그 시간들을 희생할만큼 난 여기서 값진 일을 하고 있는걸까? 

나이가 들어서 욕심도 사라지고 모든 것에 자유로워졌을 때 

사물을 더 똑바로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터무니없는 것과 소중한 시간들을 바꿔버린 것이 아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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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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