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4. 6. 9. 17:12
롱디를 하면서 외로운 건 생각만큼 힘들지 않은데
가끔 한번씩 이런 생각이 들 때가 힘들다.
나중에 우리가 늙고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을 때
그때 지금의 이 함께 있지 못한 몇년의 시간이 아까워지면 어떻게 하나 하고.
천년 만년 살 것도 아닌데
이 건강하고 좋은 시절 남친 옆에 못 있어주는 것,
함께 먹지 못한 몇끼의 밥이 너무도 아쉬울 때가 있다.
그 시간들을 희생할만큼 난 여기서 값진 일을 하고 있는걸까?
나이가 들어서 욕심도 사라지고 모든 것에 자유로워졌을 때
사물을 더 똑바로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터무니없는 것과 소중한 시간들을 바꿔버린 것이 아니길 바래본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일기: 일상적 데이트 (0) | 2014.08.05 |
---|---|
수영일기 (0) | 2014.07.18 |
홈홈 (0) | 2014.05.11 |
이번학기 최악의 날 (2) | 2014.05.06 |
3년 (0) | 2014.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