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3. 3. 30. 00:49
오픈하우스 이후로 갑자기 기분이 급변했다.
넓은 의미로 우울증의 일종이라도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증상으로는 끝없는 화와 짜증...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 짓기가 너무 힘들고, 사람 만날까봐 무섭다.
아무도 날 괴롭히지 않는데 모두가 날 괴롭히는 것만 같고,
특히 누군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이렇게 저렇게 훈계하는 상황에선 분노로 폭발해버릴 것 같다.
이러다보니 사람이 있으면 감정적으로 너무 시달려서, 사람들 있는 곳에 가기가 싫다. 좋아했던 교회 모임 마저도 ㅠ
내가 원하는 건 뭘까 ...
오늘 남자친구가 이렇게 물어봐줘서 참 좋았던 것 같다.
글쎄 내가 원하는 건 뭘까-?
우선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얼마간 있는 것.
추억 속에 생각 속에 그리고 시간 속에 혼자 오도카니 있는 것- 인 것 같다.
그냥 어딘가 처박혀서 글이나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