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잘 걸리는 편이 아닌데 지난주에 얇은 파자마를 입고 잤다가 다음날 덜컥 목이 부어버렸다.
주증세는 목소리가 전혀 안 나오고 마른기침이 계속 나는 증상. 약 5일째 지속중이다.
어제는 이비인후과에 갔었는데 역시나 또 후두내시경을 하더니 후두가 새빨갛게 부었다면서 후두염 진단을 내려주었다. (후두내시경 벌써 세번이나 했다 ... 그리고 화면으로 본 내 후두는 새빨간 하트♥ 모양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전화국 안에 있는 카페에서 파는 의외로 맛있는 카페라떼를 사서 걸으면서
그러고보면 나는 기관지와 후두 쪽이 약한 편인걸까- 생각했다.
안그래도 요즘 여기저기서 나의 호흡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나와 7주째 음성치료를 하고 있는 치료사 선생님도 나한테 호흡을 강하게 내지 못하는 편이라고, 나의 경우는 그것이 가장 주된 문제인 것 같다고 했고
어제는 수영 선생님도 내가 자유형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무래도 호흡을 한번에 깊이 못 들여마시는 것 같다고 얘기해주셨다. (덧붙여- 너 다른 운동은 잘해? (아니오) 잘 못하지? (네..) 몸이 뻣뻣한 편이야- (네....)라고 했다)
그리고 내 스스로도 수영을 할 때 숨이 차는 걸 자주 느낀다. 특히 식사를 바로 했거나, 혹은 매운 것을 먹었을 때면 더더욱.
호흡 문제는 그리고 더욱 예전으로 거슬러올라가는데-
교회에서 마이크 들고 노래를 할 때도 비정상적으로 숨이 짧아서 횡격막 쪽이 쏙 들어갈만큼 숨이 차는 걸 경험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분명히 예전에는 없었던 일이라서 그때 안그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
내 생각에는 내 호흡량이 몇년전부터 줄어든 것이 분명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나는 운동이 너무 부족해서일 수 있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대학원에 온 이후로 몸에 새로운 불편한 증상들이 많이 생겼는데, 공통적으로 운동부족으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
또하나는 스트레스다. 실은 호흡 말고 또 느끼는 비슷한 불편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밥을 잘 못먹겠다는 것. 한 1년 혹은 그보다 좀 전부터 이 변화를 느꼈는데, 음식을 한번에 많이 먹지를 못하겠는 증상이 생겼다.
그와 함께 식욕도 많이 줄었고, 특히 대놓고 단 음식들이나 너무 느끼한 음식들 (초콜렛, 족발, 돈까스, 생선까스 같은 거;) 잘 못먹겠는 것.
이건 분명히 스트레스랑 관련되는 것 같다. 근데 숨찬 증상이랑, 저렇게 상복부가 막힌 것 같은 증상이 내가 느끼기에는 참 닮은 구석이 있어서,
아무래도 둘다 스트레스가 아닐까 싶다. 꽉 맞는 속옷을 24시간 입고 있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
(근데 어쨌든 그래서 스트레스 받으면 안 먹는 체질이 본의아니게 되었는데 그건 좀 좋다...)
왜일까? 공부 때문?
공부가 뭐길래 나는 거북이처럼 딱딱한 짐을 어깨에 지고 가는것일까?
(이와 별도로 거북이 좋아하긴 하지만 ... ㅠ.ㅠ)
좀더 편하게 살아보자 -
마음을 바꾼다면 삶이 달라질 수 있을거야.
그리고 힘든 짐이 있을 때 하나님께 아뢰어야겠다.
하나님을 너무 안 써먹고 사는 것 같아 . . 주님은 내 찬스카드인데.
그런 의미로 이번주 기도회에서는 주님은 내 호흡을 부르기로 했다
무히히
제 노래 들어주세요 !!!
이제 카페bene에 가서 빙수를 먹고 새 노트북으로 놀다가 집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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