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부하면서 저녁을 좀 대충먹었더니 (그리고 재미없는 콘서트를 두시간 반이나 견뎠더니)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픈거야-
그래서 검색해서 집 근처에서 중국음식을 시켜먹었는데,
배달 온 아저씨가 영어를 정말 한마디도 못하는 거였다. (난 또 이런 사람은 처음 봄.)
가까운 데라서 팁도 얼마 안줬는데 (이미 카드로 계산)
저럴 줄 알았음 좀더 후하게 줄걸 하고 돌아서서 생각했다.
영어 못하는데 배달할라믄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말이다.
그리고 오늘은 눈 오는 날이기도...
근데 음식이 진짜 어쩌면 그렇게 맛이 없냐?! ㅠ
다시는 또 시킬 일 없을 듯 하다.
AA 나 요즘 너무 식욕이 없다.
덕분에 미국와서 한 2kg 쪘던 거 도로 완전 원상복귀되었음.
식욕이 없는 것은 괜찮은데 ..
식욕이 없다는 그 사실이 괜히 좀 슬프다. ㅠㅠ
식욕 있는 사람 중에 우울한 사람 없다는데-
근데 우울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그럼 진짜 심각한건데-
그냥 요즘 먹는데 관심이 좀 없어졌다.
공부에 파묻히면서 웰빙 따위 개나줘라는 바람직한 변화가 있었기도 했고-
어쩌면 날씨가 좀 계속 안 좋아서 그런 것 같기도 ...
동생 생각이 자주 나서 그런 것 같기도 ...
그래 맞아 내 공부는 더 궤도를 잘 찾아가고 있고 재미있는데 ..
왜 식욕은 없을까 ^^;
그리고 왜 저녁에 셔틀버스를 타면 피할 수 없이 우울해지는걸까-
언니 오늘 하루종일 바빴지 이제 나랑 놀아줘... 뭐 그런 느낌.
낮에 스타벅스에 가서 벤티사이즈 아이스바닐라라떼를 사왔는데
이거 먹고 나니까 목이 아픈 것이 감기에 걸릴 것 같다. ㅠㅠ
잉잉잉잉잉잉잉잉잉ㅇ잉잉ㅇ
아무래도 정말 노래 레슨이나 피아노나 뭐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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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얘기가 나온 김에 ..
며칠 전에 너무 공감해줄 1인이 필요해서 집에 와서 카모플라쥬 1화를 틀었다.
카모플라쥬를 반 넘게 봤는데 1화가 제일 좋다.
가끔 꼭 그걸 다시 보고 싶을 때가 있다.
Aoi 유우가 울기 시작하는 장면을 가장 좋아함.
깔깔대고 웃다보면 어느덧 그게 눈물로 바뀌기 시작하는 지점...
이거 나만 느끼는 이상심리인 줄 알았는데 여기서 발견하고 너무 반가웠었지.
자꾸자꾸 또 보고싶은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