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1. 12. 9. 22:29
#1
경추 디스크 증상이 요즘 들어 심해진 것 같다는 생각
목 꺾을 때 느낌도 남다르고 ..
뭔가 목부터 허리, 골반, 다리 다 삐걱대는 느낌
팔 아래쪽과 손뼈가 많이 시리다
#2
이번주는 아주 잉여러스하게 살았다.
여러 생각과 함께 심리적으로 허약해져서 동생과 평등해지길 바라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별로 좋은 움직임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당분간 그대로 내 마음을 맡기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잉여로워 보겠냐- 는 변명.
오늘은 느지막히 학교에 갔고, 라떼와 에그타르트를 먹고, 새로 산 책을 쭉 읽었다.
저녁 먹고 들어와서는 보 감독이 추천해준 '멜랑콜리아'의 1부를 틀어놓고
아까 사놓은 커피를 다시 홀짝 홀짝 마셨는데 곧 속이 안 좋아지면서 토할 것 같았다.
영화 때문인지 평소보다 진했던 커피 때문인지 . .
내가 뭘 봐도 별로 공감을 못하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불편감은 영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3
우울함, 어둠에 대한 지향은 결코 선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나를 이렇게 지켜주신 분께 감사해야지. .
그치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