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내면일기
2014. 3. 23. 18:45
무언가를 너무도 간절히 원할 때 내가 해야 할 기도는
그 간절한 대상을 구하는 집요한 기도가 아니라
그 마음과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는 기도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제발 유학생활을 잘 마치게 해달라고,
필요한 지혜를 '제발' 달라고 하는 기도 대신에
이제는 공부가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려 한다.
18살 때의 나, 그때의 자유함을 다시한번 목말라 하면서 ...
하나님 아닌 것이 주인 노릇을 하게 될 때
그것은 우리 삶을 너무도 지치고 곤고하게 한다.
나 역시 지난 10년 공부에 매여 살아오면서
그것이 얼마나 내 마음을 좀먹었는지..
얼마나 나를 기형적으로 만들어갔는지, 다 쓰자면 끝도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다는 성경 말씀,
나는 그 자유함을 위해 하나님이 지금 나를 다시 부르신다고 믿는다.
지금 하는 공부는 잘될 수도 안될 수도 있고
결국 적성에 잘 안 맞아 포기할 수도 있지만
나는 더이상 그것이 중요치 않은 삶을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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