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2. 1. 30. 23:05
오늘 문득 든 생각.
언어학 논문을 쓰는 게 마치 사진 찍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똑같은 풍경(혹은 물체들)을 놓고 이렇게 저렇게 각도와 조명을 달리해가며 여러 장의 사진을 내놓기.
(←내 핸드폰에는 거의 똑같아서 분간이 안가는 풍경사진, 셀카들이 잔뜩 있음.)
즉 같은 현상을 놓고도 perspective 혹은 문제 의식, 출발점에 따라 짜임이 다른 논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미시적 현상에 대해 수많은 논문이 쓰여질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이해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내 데이터랑 비슷한 걸 다룬 논문을 보면 가슴이 철렁하고 망했다ㅠ 하는 생각부터 들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조금 더 미시적으로 논문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치만 언제나 공부하면서 하는 생각은 앞길이 구만리라는 것. (원래 이건 좋은 뜻이지만....)
요즘 막 공부하다가 소리지르고 싶을 때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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