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1. 7. 26. 16:14

#1

옆에 앉은 애가 교과서처럼 보이는 책을 한가로이 읽고 있다
나도 저런 공부 하고 싶다.

머릿속에 따끈따끈한 새 정보를 집어넣고 싶어. 
지금 그런 걸 하게 해주면 엄청나게 자발적인 움직임이 일어날 것 같다고 생각되는 걸 보니 
사람은 스스로를 참 잘 속이는구나 
  
강력하게 일어나는 생각일수록 믿지 말기.


#2 아이러니

아직 학위논문을 붙들고 있다. 이대로 가면 이번주 내내 계속 여기저기 손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게 현명한 것이겠지. 제출 전의 시간과 제출 후의 시간은 다른 가치를 지닌다.)  

그런데 이쯤 되니까 내 논지의 문제점들이 비로소 뚜렷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 점들을 내가 해결할 수도 없을 거라는 사실이 보다 명확해진다. 그러다보니까 논문을 붙잡고 있는 게 점점 괴롭고, 붙잡고 있는 손가락의 힘도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시간 압박도 있다보니 그냥 못본 척 놓아버리고 싶다는 유혹 ...
하지만 놓아버리는 순간 도서관에는 그대로 남는 것이다.
이런 아이러니라니.  

하지만 심하게 분투할 필요는 없을거다.
어차피 시간은 흐르고, 시간이 알아서 논문수정을 마쳐줄테니까.

이게 내가 전진하는 방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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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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