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운, 동기들, 기특한 것.
오늘은 장을 보러 처음으로 코리아타운에 다녀왔다. 데이타가 다 소진돼서 지도없이 길찾느라 조금 애먹었다.
양조간장, 부침가루, 통깨, 다시다, 햇반... 요 정도만 사려고 갔는데 정말 한인마트의 위력이란 ㅠ.ㅠ
미숫가루를 보는 순간 급꺄아아아아~~ 하면서 장바구니에 넣고 3분짜장도 사고... 순대도 사고 ... 한 40불 조금 넘게 썼다. 이제 제발 장 좀 그만 보자아아아아. 뭐 맨날 양손에 한바구니씩 사들고 오니 ㅠ.ㅠ 보면 내 룸메는 냉장고에 별 거 없는데 ... !! 내 스타일이 진짜 이것저것 다 사서 쟁여놓는 스타일이긴 한데 이 버릇 정말 어디 안가는구나. 암튼 ... 이제 진짜 다음주 주말까지 장 안본다!
돌아오는 길에 들고 오느라 정말 너무 힘들었다. 다행히 오는 길 가는 길 모두 지하철을 타서 큰 고생은 안했지만.. 근데 아직도 지하철은 뭐가뭔지 잘 모르겠다. 환승같은 건 이제 괜찮은데, 어떤 게 언제 안다니고, 익스프레스는 뭐고 등등@@ 그리고 여기 정말 시원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은 정말 덥다. 그리고 정말 장보기용 카트같은 걸 하나 살까 싶다. 맨날 장봐가지고 비닐에 넣어 들고 오느라 며칠 전에는 양 팔에 근육통이 왔었다. 배구 연습할 때처럼 시퍼런 자국도 생기고. 그나마 우리집은 가까운 편인데 아파트 안쪽 사는 애들 진짜 힘들듯.
오늘은 처음으로 공부를 좀 했다.
동기애들이랑 조금씩 연락을 하고 있는데, 애들 참 다 좋은 것 같다. 뭐 이렇게 봐서는 모르고, 난 늘 사람들이 다 좋아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 그때 오픈하우스 때랑은 또 인상이 다르다. 정말 다행이다. 이제 나만 잘하면 정말 다 괜찮을 것 같은 느낌.
금요기도회 할 장소를 찾고 싶다. 어제 근처 한인교회 열심히 걸어갔는데 9월부터 한다고 해서 허탕치고 그냥 돌아왔다. 근데 거긴 좀 걸어가긴 멀다는 생각도 들고 ... 집에서 하기에는 ... 집이 생각보다 방음이 매우 안 좋다. 정 안되면 집에서 해야겠지.
여기와서 가장 기특한 것은 한번도 끼니를 거르지 않았다는 것. 그닥 사먹지도 않았다는 것. 어찌어찌 나름 해먹으며 살고있다. 오늘 아침에는 두부김치를 해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가장 안 기특한 것은 공부를 너무 안한다는 것. 공부 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