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찰랑찰랑
shys
2014. 11. 10. 08:42
한 2주 설교에 제대로 집중을 못했더니 사는게 또 확 달라져버렸다 ..
다시 한번 마음의 에센스를 긁어모아 하나님과 만나야지.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민감함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에 다행으로 여겨지다가도
가끔은 이게 건강한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별로 안정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사인같기도 해서.
(나와 내 남자친구의 관계는 적어도 이렇지 않기에- uhaha)
바디 필로우나 자이언트 곰돌이인형..
뭔가 커다랗고 포근한 걸 갖고싶다-
누군가 위로해주면 엉엉 울거 같은 요즘..
목구멍까지 무언가 찰랑찰랑 찬 거 같은 느낌으로
그러나 겉으론 빠릿빠릿 척척 기특하게 살고있다.
지난주에는 어드바이저한테 칭찬도 받았고 ..
전공이 아니라 너무 힘들기만 한 과목에서도 뭐 그럭저럭 ..
그러나-
속마음으로는 불만족스럽기만 하고 울고싶은 순간도 너무 자주 찾아오고
핸드폰이나 디지털 피아노를 사고 싶은 순간도 야속하게 너무 많이 찾아오는 그런 한학기ㅋ
다같이 모여 노래를 부르게 되면 꼭 눈물이 나고
나를 두고 간 사람들이 그리그리그리운 하루하루..
어떤 날은 귤먹고 대충 끼니를 때워버렸다가 새벽에 갑자기 속이 쓰리기도 하고
제시간에 밥먹고 제때 잠자는 사람들의 유능함이 무한히 부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이 빡센 삶의 한복판에 있는 것이 매우 소중해서 붙잡고도 싶고
아무도 없는 텅빈 방이 제일 좋다가도
누군가의 손을 잡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다가 뭔가 알수없는 심술이 나는 그런 하루하루.
으하-
삼십분 더 자고
일어나서 리딩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