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옛날 핸드폰

shys 2012. 4. 5. 01:25

 

집에 와서 일없이 옛날 핸드폰을 열어봤다

ㅇㅅ이한테서 왔던 전화나 문자가 있었는지,  

예전에도 한번 봤었지만 오랫만에 그냥 또 봤다

문자 하나 전화 한 통 남아있네

곁에 없을 상황을 미처 생각지 못해서 문자도 지워지는 대로 놔뒀던 것 같다

 

가득히 남아있는 건 남자친구한테서 온 문자들

일년 전인데도 그다지 낯설지 않았다

내용이 기억나는 것도 많고..

무엇보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온도로 사랑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나는 다른 것에선 실수도 많이 했는데 (아니 사실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는데)

결혼에 큰 관심도 없었는데

남자친구는 정말 잘 만난 것 같다 ..

 

남들 앞에선 이런 애기 안하지만... 

내 남자친구는 정말 괜찮다-

늘 내가 이렇게 귀한 사랑을 받다니.. 하는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