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울렛, 독서, 단단함.

shys 2013. 5. 5. 22:14

어제는 모처럼 아울렛에 가서 옷 두 벌을 샀다.

옷사러 한번 나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 불과 집에서 30분거리에 아울렛이 있는데도 한번 나가기가 쉽지 않은 나다.

어쨌든 어제는 작정하고 나가서 원피스 하나랑 트렌치 코트 하나를 샀다.

둘다 너!무! 예쁘고, 가격대도 만족스럽고, 오랫만에 마음이 시원한 쇼핑이었다.

오늘 교회에 입고 갔는데 다들 너무 예쁘다고 해줘서 좋았다.

아- 아직 젊은데 좀 예쁘게 하고 다녀야지 ^----^

다시 외모 가꿀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요즘 나는 살만한가보다.

 

요즘 독서삼매경이다.

킨들을 잠시 내려놓고 한국어로 된 책들을 연이어 읽고있다.

너무 오랫만의 독서라 속도는 그닥 빠르지 않지만 

빠른 속도로 옛날의 페이스를 회복하는 것이 느껴진다.

책읽는 ㅅㅎ ... 맞아 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참 오랫동안 책을 안 읽고 살았구나 싶다.

그렇다면 뭘 했는지 ... 전공을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원없이 놀아본 것도 아닌데 ..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시간을 바보같이 흘려버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본다. 다짐 다짐.

그리고 그 첫 단추는 책읽는 거다. 나는 책읽는 내가 너무 좋다.

 

요즘 자존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나는 내가 참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며 으쓱으쓱하곤 했는데

요즘은 전혀 그렇지가 않은 듯한 내 모습을 본다.

달라지고 싶다 . . .

어떻게?

글쎄, 내가 나에게서 (요즘) 가장 원하는 것은 '단단함'인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내 존재의 뿌리를 흔들지 않게 도와주는,

마음 속의 고요한 선실같은 그런 공간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믿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모든 것에 있어서, 그 모든 것 뒤에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 사람은 두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늘 기쁠 수 있을 것 같다.

기쁨 . . 내게 참 없는 것인데. ㅎㅎ

 

요즘에 성경암송 시작했다.

아무래도 기억력이 너무 처참하게 나쁜 거 같아서 그렇다. ㅠㅠ

하루에 한두구절씩 외운다. 원래는 신약 좋은 거 한장씩을 통째로 외우려다가 -

계속 화이팅!

 

티스토리 스팸 댓글이 안 달렸으면 좋겠다.

이곳은 내가 2년전부터 가장 힘들었을 때 내 자신과 대화하던 공간이었는데

이곳 외에는 털어놓을 곳이 없었는데

여기에까지 생각없는 나이키유에스에이 이런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하니까

너무 씁쓸해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