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돌아가기 전날 밤

shys 2014. 8. 24. 02:59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몇시간동안 짐을 넣고 빼고 하기를 여러차례. 

드디어 규격과 무게에 맞는 대형 캐리어 하나가 탄생했고,  

나머지 짐들은 적당한 배낭에 담긴채 내일 올 캐리어에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모두가 잠든 이시간, 다시한번 헤어짐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 

내가 느끼기에는 

남친, 가족과의 이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70, 

비행기를 탄다는 것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25, 

그밖에 원인불명의 긴장감이 5다. 


미국에 돌아가 다시 일상을 살아나가는 것은 고려에 넣지(도) 않은 계산임.


비행기를 타기 전날 나는 가장 심약하다. 

다른 말로 하면, 심약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체험하게 해주는 가장 좋은 코스라고도 할 수 있다.  


세시간 후면 일어나야 하는데.. 그냥 자지 말까 보다. 

하지만 경험상, 수면부족 상태로 비행기를 타면 긴장감이 더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와 함께 갈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운 밤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