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맞는 네번째 아침
매 끼 먹는 사정이 좀 나아지고 있다 ㅎㅎ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서 눈이 심히 가려운 느낌에 딱 한번 비볐는데 뭔가 눈 안이 확 부풀면서
엄청 뜨겁고 새빨개졌다 ㅠ.ㅠ 게다가 엄청난 이물감 ! 한국에서도 알러지성 결막염은 계속 있었는데 이건 뭔가 다른 종류다 싶었음 ...
가장 강력한 후보는 카펫인 것 같아, 마침 룸메가 나가는 것 같길래 가구를 다 밀고 카페트를 걷었다.
나 혼자 책상 옷장 침대를 다 옮기고 카펫 빼내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음.
결국 한 삼십분만에 성공해서 말아두었는데 온몸이 땀에 젖고 먼지 엄청 마셨다.
먼지 뒤집어 쓴채로 배큠 클리너 검색 ...
맘에 드는게 200불 정도인데 이걸 사야 하나 고민하다가
내가 일단 눈 가려움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가서 샤워를 하면서 눈 안에 뜨거운 물을 막 들이 부었더니 한결 나아졌다.
지금은 어제 치폴레에서 싸온 음식을 먹으면서 다시 안정을 되찾음. 냐하하.
어제 못 다 구경한 북스토어 가보고 싶다.
아아... 들어 앉아서 공부해야 되는데 자꾸만 자꾸만 나가고 싶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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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사야 할 물건들 인터넷 검색하고, 마켓 위치 온라인으로 검색하다가 시간이 어영부영 다 갔다. ㅠ.ㅠ
오후 세네시쯤 오늘은 좀 제대로 찌개를 끓여먹어야겠다 싶어서 두부사러 홀푸드까지 갔다옴.
두부, 바다소금, 유기농 설탕 이렇게 삼.
참기름도 사려고 들여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미국 번호로 연락이 와서 누군가 했는데 룸메 ...
열쇠가 있는데 열쇠가 안 돼서 집에 못 들어간단다. 얼른 집에 갔는데 내 키도 작동을 안했음.
security가 와서 몇번 해보더니 문이 열렸는데 열쇠 안쪽이 노후되어 그런 것 같다고 하면서 기름칠을 해주고 갔다.
학기 중에 이런 일이 생기면 얼마나 바쁘고 스트레스받을까 싶었다.
아 뉴욕은 너무 좋은데 ... 공부는 싫다. ㅠ.ㅠ 학기 개강할 걸 생각하니 벌써 생각도 하기가 싫음 ... 이래서 어쩌지? ㅠ.ㅠ
저녁에는 어소시에이트에 가서 Tide BLEACH 를 사왔다. 원래 계획에 없었던 피넛버터랑 빵도 사왔다.
아 비타민 가게 가서 프로폴리스도 사왔다.
어쨌거나 먹는 걸 자꾸만 사게 된다. 힝.
체중계도 사야지. 다음달쯤.
이제 김치찌개를 끓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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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가 주방 쓰길래 잠깐 눈붙이려고 누웠다가 밤 열두시에 일어남.
아무래도 눈이 계속 피로한 것 같다. ㅠ.ㅠ
시차인가?
아마존에서 봐둔 eye gel pad 사야겠음.
이것봐 또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