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지금까지 한 것.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것 같아 미리 기억해두려 함.
1. 예식홀 예약: 2014년 8월 중순 (출국 직전에)
상견례도 하기 전이었는데 그냥 일단 식장부터 잡고 보자 하는 마음으로.. (한번 떨어지면 다시 만나기 힘든 롱디커플의 특성상 ㅠㅠ) 예전부터 결혼은 학교에서 하려고 했으니 일단 함께 있을때 학교 웨딩홀을 둘러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갔었고 의외로 Hoam이 제일 홀도 예쁘면서 가격도 좋은 편이라 생각해볼 것 없이 계약했다. 사람들은 공대에서 많이 하는데 나는 거기는 너무 대놓고 '웨딩홀' 느낌이라 오히려 별로였던 것 같고, 만약 윗쪽 교수회관 웨딩홀이 조금만 상태가 좋았더라면 거기서 했을 것 같은데 (외부에 펼쳐진 녹지가 최고다-) 홀이 너무 낡아있고 교통도 좋지 않아 미련없이 H를 선택했다.
2. 상견례: 2014년 12월 말
삼청동 어딘가에서 했던 것 같다. 상견례 전문 메뉴가 있는 곳은 너무 비쌌고, 그래서 그냥 일반 한정식집 중 가격 괜찮은 곳을 찾았다. 식대는 남자친구가 냈던 것으로 기억. 양가 부모님들이 자리잡고 앉자마자 흘렀던 3초간의 정적은 정말 낯선 것이었다ㅠ 그러나 곧 시작된 자식자랑과 함께 분위기는 일시에 하하호호해짐 (상견례에서 자식자랑하지 말라지만 글쎄.. 분위기 푸는데는 그게 최고인 것 같다?!). 그전에도 남친 부모님 여러번 뵈었었지만 이날 참 아버님이 새삼 멋있어보였던 기억이 있다. 상견례하고 나서부터 가끔 남친 부모님이 보고싶기도 하고 그런 마음들이 생겼다♡
3. 웨딩플래너 결정: 2014년 1월 초
상견례 후 웨딩플래너 한 명을 친구 소개로 만났는데 너무 별로였고, 그래서 12월 31일에 웨딩소셜커머스 업체에 다녀온 후 그곳으로 계약함. 이곳은 플래너가 동행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견적이 다른 플래너들에 비해 확실히 저렴한데.. 나는 아직까지는 만족하는 중.
4. 신혼여행지 결정 및 항공권 구입: 2015년 3월초
우리는 예전부터 신혼여행은 유럽이다-!!! >.> 라고 정해놨었기에 신혼여행지 결정도 별로 어렵지 않았다. 나는 사실 막연히 그리스-터키를 가고 싶다고 예전부터 생각했었지만 그건 요새 국제정세를 감안해 포기했고, 남친이 (다시) 가고 싶어하는 이탈리아에 내가 별 뜻 없이 오스트리아를 더했다. 그래서 비엔나 인 로마 아웃의 10박 11일 여정. 티켓은 3월초 유가가 아직 낮았을 때 구입했다. 대한항공 직항인걸 감안하면 비싼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가끔 유랑카페 같은 곳에서 보는 엄청난 초특가 티켓 (유럽 왕복 100만원 미만이라든가;;)은 아니다. 그래도 인천-뉴욕 직항에 비하면 훨씬 쌈.
5. 웨딩플래너와 다시 만나 스드메(+본식스냅) 결정: 2015년 6월 중순
학기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웨딩소셜커머스 업체에 다시 방문해 스드메를 대략적으로 결정하고 계약했다. 스튜디오는 세미로 가볍게 하기로 했고, 드레스도 별로 비싸지 않은 업체 위주로 투어일정을 짰다. 메이크업과 본식스냅에는 돈을 많이 썼다. 특히 본식스냅 업체는 거의 최고레벨로 골랐음. 그러나 본식스냅에 거의 100만원을 들였다고는 믿을 수 없게 저렴한 가격으로 스드메를 끝냈다. 뭐 우리 남친은 이것도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ㅋㅋ)
6. 웨딩DVD 부탁: 2015년 6월 말
DVD를 찍고는 싶은데 제대로 찍으려면 50만원이 훌쩍 넘고 어찌해야 하나 하다가 ... 영화하는 내 베프에게 부탁하기로 했다. 일꾼 한 명 데려와서 DSLR 두 대로 찍어준다 한다. 컨셉은 다큐 컨셉!!! 업체에서 만든 웨딩 DVD 보면 꼭 뮤직비디오같고 그런데 우리는 다큐 컨셉으로 찍기로 했다. 아직 결과물은 못봤지만 이미 너무 마음에 듬. 친구가 찍어준다는 것이 더 의미있다- :)
7. 예물: 2015년 6월 말
사실 예물이라 할 것은 없고, 다 생략하고 커플링만 하나씩 하기로 했다. 원래 60만원 선에서 그냥 14K 커플링 하나 맞추려고 했는데 밀그레인 반지 전문점에 가서 보다가 결국은 눈이 높아져 플래티늄 민자커플링으로 맞췄고 예산은 딱 100프로를 초과했다. 지금도 반지에 너무 생각보다 돈을 많이 쓴게 초큼 부담되지만 그래도 결국은 잘했다고 생각하게 될 듯 하다. 완전 내가 딱 꿈꾸던 그런 반지여서... --> 아무것도 없는 민자 화이트 커플링에 중량감이 꽤 있어서 손에 착 감김. 평생 안 잃어버리고 낄게 >_<
8. 청첩장: 2015년 7월 초
엄마가 일러스트를 시작하면서부터 내 청첩장은 엄마한테 부탁하기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엄마가 손수 그려준 그림에다 J 언니의 포샵으로 청첩장 커버를 완성하고, 부분 셀프 청첩장이 가능한 업체에 맡겼다. 청첩장이라는 게 생각보다 신경쓸 게 많은 작업이라는 걸 알았다. 우린 거의 청첩장만 2주 가까이 붙들고 있었던듯 ㅠㅠ
9. 드레스투어: 2015년 7월 초 (오늘이다!!)
드레스샵 세곳 방문했다. i 언니와 남친과 엄마와. 그럭저럭 생각보다 예뻤고, 매우 괴로울 줄 알았던 옷입기 과정도 그럭저럭 견딜만했다. 아래는 실크에다 위에는 튤립탑을 입고 싶은데 내 맘에 꼭 드는 그런 드레스는 없어서 적당히 포기하려고... 생각중. 살이나 빼자. 아- 본식때 단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수확. 이렇게 빨리 빨리 하나씩 하나씩 진행되기를.
남은 할일들
10. 세미촬영
11. 혼주메이크업, 한복 고르기
12. 친척들 인사다니기 (남친네 두곳, 우리 두곳, 그리고 주례목사님. 꽤 바쁘겠다 ㅠㅠ)
13. 남친 옷 사기, 내 옷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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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10. 남친 양복 샀음
11. 주례목사님께 첫인사 (7/10)
12. 리허설 촬영
: 끌림에서 메이크업받고 일초스튜디오에서 세미촬영. 이날의 교훈: 호박에 줄그으면 줄그은 호박이다.